도시 물순환 문제를 해결하는 한양과 지성산업개발의 친환경 빗물 관리 시스템
2022.05.27
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는 곧 장마철이 시작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죠. 도시에 거주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폭우가 쏟아지는 날 길이 물에 잠겨 고충을 겪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으실 텐데요. 이젠 걱정을 덜어도 되겠습니다. 바로 한양과 지성산업개발이 공동 개발한 빗물 집ㆍ배수 신기술 덕분입니다. 기존의 빗물 관리 시스템이 가진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이번 기술은 2022년 2월 정부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을 받았습니다.
‘녹색기술인증’은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해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인증하는 제도입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수준 높은 녹색기술 적합성 기준을 통과해야만 녹색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도록 친환경 기술이나 사업을 지원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해 환경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제도입니다.
그렇다면 한양과 지성산업개발이 공동 개발한 빗물 집ㆍ배수 신기술은 기존의 빗물 집ㆍ배수 기술과는 어떻게 다른 걸까요?
한양과 지성산업개발의 신기술은 기존의 표면 배출 방식과 침투 방식을 결합한 형태지만, 기존의 집ㆍ배수 시스템은 표면 배출 방식에만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도시의 경우 내리는 비의 5%만이 지반으로 흘러들고, 95%가 표면으로 유출되는 문제를 갖고 있었죠. 그 외에도 기존의 아파트 집ㆍ배수 시스템은 여러 가지 고질적인 문제들을 갖고 있었습니다.
기존의 시설은 대부분 도시화 초기 단계에 산발적으로 시공된 탓에 단차에 의한 물 고임 현상과 고인 침투수가 얼어붙는 현상으로 자재의 내구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또한, 수로의 덮개인 '스틸 그레이팅' 너머로 냄새가 올라와 이 부분을 불법적으로 덮어버리거나 낙엽이나 쓰레기로 구멍이 막혀버리는 문제도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집수 면적을 감소시켜 강우에 의한 도시 침수가 일어날 확률을 높였습니다. 한양과 지성산업개발은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2013년부터 신기술 공동개발을 시작했습니다.
▲ 빗물 집ㆍ배수 신기술의 이중배수
빗물 집ㆍ배수 신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이중배수'입니다. 이중배수는 '침투형 배출 시스템'을 기반으로, 바닥 포장과 줄눈을 통해 우수를 하수 배수층으로 유도해 물 고임이나 범람 현상을 방지해주는 기술입니다. 이러한 침투형 배출 시스템은 도시 물순환을 효율적으로 바꾸어 주는데요. 바닥 면을 따라 빗물을 흘려보냈던 기존의 표면 배출 방식에 침투 방식을 결합하여 많은 양의 비가 내리더라도 물 고임이나 범람 현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집수정에 연결된 수로는 기존의 원형 수로보다 3배 많은 물을 흘려보낼 수 있어서, 여름철에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려도 물이 범람할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중배수 기술은 효과적인 집수(輯水)도 가능케 해 물 재활용률을 증가시켜주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에너지와 자원 활용 측면에서 높은 효율성과 절약성을 자랑하는 동시에, 급격한 도시화와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했던 다양한 물순환 문제를 마침내 해소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중배수 시스템은 공사기간을 단축시키고 공사 비용을 절감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기존의 배수처리시설은 도로나 건물을 따라 길게 설치하는 방식이어서 완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큰 단점으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일정 간격을 따라서 구간별로 시공하는 ‘빗물 집ㆍ배수’ 신기술은 공사 기간과 공사 비용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공사 기간이 줄어들면 중장비 사용 횟수나 자재 사용량이 그만큼 줄어들고, 이는 자연스럽게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효과 또한 가져옵니다. 또, 시공 현장이 더욱 안전해지기도 하죠. 한양은 해당 기술을 현재 세종, 청라, 김포 현장에 시범 적용하였으며 점차 모든 현장에 확대 적용할 예정입니다.
시공의 효율성은 물론, 홍수와 가뭄 예방, 지하수 확보까지 가능한 한양과 지성산업개발의 친환경 집ㆍ배수 시스템! 앞으로도 한양은 기술과 환경, 사람이 균형을 이루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건설 기술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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