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토의 스마트화를 꿈꾸다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사업지로 선정된 솔라시도
규제샌드박스 적용 받아
전기차 공유, 자율주행 셔틀버스 등 연구
2022.02.24
2020년 유럽연합 공동연구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76%는 도시에 살고 있다. 높아진 도시화율은 각종 도시 문제를 불러오고 한계에 다다른 도시 개발 수요에 세계 각국은 골머리를 앓게 되었다. 이런 상황 속 스마트시티(Smart City)가 해결책으로 등장하며 전 세계가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에 발 빠르게 뛰어들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고도로 발전된 기술을 기반으로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도시민들이 쾌적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미래 도시 모델이다.
*유럽연합 공동연구센터(JRC, Joint Research Research Centre) ‘인간 행성지도(Atlas of the Human Planet 2020)’
스마트시티는 공상과학(SF) 영화 속에 등장하는 미래 도시의 모습보다는 정보통신 기술과 각종 도시 데이터를 활용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도시 플랫폼’에 가깝다. 따라서 교통, 에너지, ICT, 생활복지, 안전 등 도시 생활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고 빅데이터, 5G, AI(인공지능), 드론 등 4차 산업시대의 핵심 기술을 필요로 한다. 이에 사회 전반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신성장동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 기업 ‘리포트링커(Reportlinker)’가 지난해 발표한 ‘글로벌 스마트시티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는 7,416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우리 돈으로 885조 원에 이르는 규모다. 또한 2026년까지 연평균 22.5%씩 성장해 총 2조 5천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우리나라의 도시화율은 2020년 기준 91.8%로 전 세계 국가 중에서도 도시화율이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따라서 우리나라 역시 교통체증과 주차난, 주택난 등의 도시문제 해결이 국가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더불어 과도한 중앙집중으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와 쇠락하는 지방 중소도시에 대한 우려도 매우 높다. 이에 우리나라도 극심한 도시화로 인한 문제 해결의 돌파구로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스마트시티는 2000년대 초반 ‘U-CITY(Ubiquitous City, 유비쿼터스 도시)’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이후 2017년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스마트시티(Smart City)’로 명칭을 바꾸고 법을 개정한 뒤, 2018년 7대 정책 추진 방향과 기본 구상을 담은 ‘스마트시티추진전략’을 발표했다. 현재는 2019년에 수립된 ‘제3차 스마트도시 종합계획(2019-2023)’ 아래 민간기업과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도모하고 친환경 요소를 더한 지속가능한 도시로 스마트시티 사업을 전개 중이다.
스마트시티 조성에 전 세계가 높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빠르게 스마트시티 선도 국가로 입지를 다지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백지상태의 부지에 완전히 새로운 스마트시티를 새로 개발하고 있다. 먼저 2018년 세종 5-1 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를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하고 사업에 착수했다. 세종과 부산에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가 완성되면 국제 사회에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알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국토의 스마트화를 위한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더불어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의 성숙도가 높아짐에 따라 전 국토의 스마트화를 목표로 다음 단계가 진행되고 있다.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지방의 도시에 스마트시티 사업의 거점이 될 도시를 마련함으로써 해당 지역을 스마트시티로 조성할 뿐만 아니라 관련 인프라가 인접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까지 기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점진적으로 전국 도시의 스마트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사업지로 선정된 전남 해남의 '솔라시도' 내의 ‘태양의 정원’과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사업은 2022년 처음 시작되는 사업으로, 2025년까지 매년 4개 도시를 선정해 총 16개 도시를 스마트시티 거점도시로 조성하는 국가 사업이다. 첫 사업 대상지 선정은 2021년 11월부터 진행된 공모로 이루어졌으며, 12월 말 전남 해남 구성지구(솔라시도), 광주광역시, 경남 창원, 강원 횡성 4곳이 선정되었다. 선정된 도시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3년간 최대 24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기존 도시를 스마트시티 확산의 발판으로 삼는 만큼 해당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도시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하여 도시 서비스의 스마트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주도에서 벗어나 지역과 민간 기업, 주민이 주도하여 해당 지역에 적합한 스마트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더욱 효율적인 스마트시티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지역에서는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신기술의 실증이 이루어진다. 원활한 연구를 위해 해당 지역은 '혁신성장진흥구역'으로 설정 되며, 규제 샌드박스 적용을 받아 각종 규제로부터 자유롭게 연구 및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솔라시도 스마트시티 구축계획
친환경 스마트시티
‘솔라시도(SOLASEADO)’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전남 해남 구성지구는 전라남도 해남군 구성리 일대 약 2,089만9,330㎡(약 632만 평)의 드넓은 부지에 정원도시, 태양에너지 도시, 스마트도시를 비전으로 일자리·관광·주거·교육·의료 등 자족 기능을 갖춘 스마트시티로 조성되고 있는 지역이다. 2020년 국내 최대 98MW(메가와트) 규모의 설비용량과 세계 최대 306MWh(메가와트시)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가진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를 조성하며 친환경 스마트시티의 발판을 마련했다.
더불어 솔라시도 내 산업단지의 전기를 100%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 전용 시범단지 조성을 비롯해 약 50만여 ㎡(약 16만 평) 규모 복합문화공간 ‘산이 정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솔라시도는 2022년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며 기존의 도시 계획에 더해 ‘미래도시 표준, 솔라시도’를 테마로 전기차 공유서비스와 공유 차량 자율주차 서비스, 자율주행 셔틀버스, 솔라시도 메타버스 구현, 태양광 기반 압축 쓰레기 처리 시설 스마트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며 스마트시티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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