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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남도의 매력을 품은
여름 휴가지 추천
정겨운 땅끝마을, 전라남도 해남을 소개합니다

지친 몸과 마음을 식히고 싶을 때 떠나야 할 해남의 필수 방문 코스

2022.08.05

장마가 끝나고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을 식혀야 할 때죠. 독자분들은 어디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싶으신가요? 산? 혹은 바다? 

여기, 욕심 많은 독자들을 위해 산과 바다를 모두 품은 여행지를 소개해드립니다. 우리나라 국토의 최남단 땅끝, 바로 전라남도 해남입니다. ‘상한 영혼을 위하여’로 유명한 시인 고정희는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을 ‘무릎 꿇고 입 맞추고 싶을 정도로 정감이 가는 고장’이라고 노래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정겨운 땅끝마을 해남! 한양이 엄선한 베스트 힐링 스팟을 소개합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해바라기 지평선, 해남 해바라기 농장

 

따사로운 여름 햇살 아래 해바라기꽃들이 끝을 모르고 넘실거립니다. 전국에서 가장 일조량이 높은 지역인만큼 해남의 햇빛을 물씬 머금은 노란 해바라기들이 마치 뜨거운 태양을 닮은 듯합니다. 28.7h의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해남 해바라기 농장의 샛노란 풍경은 여름철 남해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색다른 볼거리입니다. '당신을 바라보고 있어요'라는 해바라기의 꽃말처럼 노란 꽃물결이 길 사이사이 웃음을 머금고 지나가는 여행객들을 지긋이 바라보며 눈을 맞춥니다.


 ※ 해남 해바라기 농장

 -주소 : 해남군 마산면 학의리 1588

 -영업시간 : 전화 문의

 -전화번호 : 061-531-3434


 



상쾌하게 즐기는 여름 산행, 두륜산

 

다양한 야생화들이 저마다의 예쁨을 뽐내고, 풀과 나무들은 더욱 푸르러지는 여름. 여름철 산행은 넘치는 생명력으로 가득합니다. 해남 삼산면 두륜산은 8개의 크고 작은 영봉으로 구성된 도립공원입니다. 대둔사와 표충사, 대흥사, 성도사, 진흥사 등 사찰이 많고 대둔산계곡, 구름다리 암봉과 두륜봉 등 자연경관이 뛰어나죠. 정상 바로 밑까지 다다를 수 있는 케이블카도 있어 두륜산을 색다르게 즐길 수도 있습니다. 오랜 시간 같은 자리에서 해남을 지켜온 믿음직한 풍광이 여행객들을 포근하게 맞아주는 듯합니다.


 ※ 두륜산

 -주소 : 해남군 북일면 오소재로 391

 -영업시간 : 24시간 운영, 연중무휴

 -전화번호 : 061-530-5919





땅끝에서 바라보는 바다, 땅끝마을 전망대

 

북위 34도 17분 21초, 한반도의 최남단, 땅끝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어떤 풍경일까요? 노란 모노레일을 타고 땅끝마을 전망대에 오르면 마치 세상의 끝에 선 듯, 남도와 다도해가 양옆으로 끝없이 이어진 시원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제주도까지 조망할 수 있죠. 또, 1년 후 받아볼 수 있는 ‘느린 우체통’을 통해 멋진 추억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더 나아갈 길이 없는 이곳, 땅끝마을 전망대. 어디론가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해 바쁜 일상을 사는 방문객들에게 푸른 해방감을 선물하는 해남의 명소입니다.


 ※ 땅끝마을 전망대

 -주소 : 전남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길 100

 -영업시간 : 매일 09:00 - 18:00 날씨에 따라 변동

 -전화번호 :  061-530-5544

 -입장 요금 : 어른 1000원 / 청소년, 군인 700원 / 어린이 500원





완벽한 일출을 바라볼 수 있는 명소, 맴섬

 

한여름 일출을 보는 일은 쉽지 않죠. 다른 계절보다 더 부지런히 걸음을 재촉해야만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니까요. 하지만 이곳 맴섬에서의 여름 일출은 방문객의 노력을 결코 헛되게 하지 않습니다. 전남 해남군 송지면 갈두항 선착장 옆 작은 섬인 ‘맴섬’은 해남 땅끝마을 관광의 백미로 손꼽힙니다. 사진에 보이는 바위 두 개가 바로 ‘맴섬’인데요. 아름다운 소나무가 드리워진 바위와 바위 사이, 금빛으로 물든 드넓은 바다와 그 위로 떠오르는 여름의 뜨거운 태양이 보입니다. 바로 옆 선착장에서는 보길도로 떠나는 첫 배의 출항 소리가 함께 들려 오죠. 매년 많은 방문객들이 이 절경을 위해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이른 시간, 일출을 보기 위해 걸음을 서두릅니다. 


 ※ 맴섬

 -주소 :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영업시간 : 24시간 연중무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여관, 한옥 여관 유선관

 

백 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한옥스테이에서의 하룻밤도 놓칠 수 없는 체험입니다. 두륜산 계곡을 따라 나무들이 빽빽하게 우거져 하늘이 보이지 않는 긴 숲길을 지나면 마침내 백 년 여관, 유선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나무터널'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 숲길에서도 풍광이 가장 빼어나다고 꼽히는 곳이 바로 유선관 일대인데요. 유선관은 1914년, 절을 찾는 방문객과 수도승을 위해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여관입니다. 눈을 감고 툇마루에 앉으면 흙과 나무의 믿음직한 향기가, 계곡물이 작은 자갈들과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깨끗한 마찰음이 우리를 또 다른 세계로 손짓합니다. 긴 역사만큼이나 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곳, 유선관에서는 잠시 먼 과거 속으로 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기분 좋은 착각마저 듭니다.


 ※ 유선관

 -주소 :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799

 -예약상담 : 평일10:00 - 18:00

 -전화번호 :  061-534-2959





달마산이 깊이 숨겨 놓은 보물, 천년고찰 미황사(美黃寺)

 

불상과 바위, 석양빛이 조화를 이뤄 ‘삼황(三黃)’이라고도 불리는 달마산. 장엄하게 우뚝 선 그 장대한 산세에 천년고찰 미황사가 있습니다. 신라 경덕왕 8년(749년) 창건된 미황사는 바위 병풍을 뒤로 두른 듬직한 산세에 안겨 있는 듯한 수려한 경관으로 방문객을 반깁니다. 산의 본래 모습을 해치지 않으려 높낮이가 다른 고도에 맞춰 각각 얹혀져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래서 위로 올려다보는 절의 처마, 기둥,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소리가 더욱 아름답습니다. 비탈진 언덕을 따라 사찰의 구석구석을 거닐다 보면 무겁게 쌓아온 고민을 하나씩 내려놓게 됩니다. 절을 등지고 돌아서면 보이는 다도해의 너른 풍경은 한번 더 탄성을 자아내죠. 바다 위로 보이는 섬들의 고운 능선은 마치 천년의 비밀을 간직한 듯 유려하게 굽이칩니다. 

 

 ※ 미황사

 -주소 :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미황사길 164

 -전화번호 :  061-533-3521

 

 


 

천년이 지나도 걷고 싶은 길, 달마고도

 

미황사 뒤편으로는 땅끝마을의 명품 둘레길인 ‘달마고도’가 이어집니다. 총 17.74km의 4개 코스로 이루어진 달마고도는 미황사의 주지인 금강스님이 기획하고 직접 만든 길입니다. 중장비나 기계가 아닌, 호미와 삽, 괭이와 지게를 이용해 자연 그대로의 길로 만들어졌죠.  발아래 흙과 돌을 느끼며 한발 한발 둘레길을 내디디면 어쩐지 도시의 잘 다듬어진 길보다 더욱 편안한 느낌이 듭니다. 걷는 중 만나는 20여 개의 너덜겅(돌길)은 방문객들의 긴장을 늦추지 않게 하는데요. 작은 돌들은 누군가의 바람이 깃든 돌탑으로, 큰 돌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식처로 오롯이 제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자연의 기운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달마고도를 오르다 보면 자연스레 사색과 명상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적당히 걷기 좋은 길과 숲속으로 비치는 햇살이 오랜만에 걷는 행복을 선사합니다.


  ※ 달마고도

 -주소 : 전남 해남군 북평면 평암리 산67

 -전화번호 : 061-532-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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