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중립 2050 실현을 위해 돈과 인재가 모인다
2023.01.27
대기 오염이 점점 심각해지면서 맑은 하늘을 보기가 쉽지 않아졌습니다. 지구의 평균 기온은 해마다 조금씩 상승해 이런 추세라면 2100년에는 2000년에 비해 평균 기온이 4°C가량 오를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입니다. 최근 많은 기업과 국가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환경 기술에 투자하는 클린 테크(Clean Tech)는 에너지와 자원의 소비를 줄이고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말하는데요. 오늘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클린 테크 산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제는 트렌드가 된 클린 테크
인류의 역사에서 혁신과 경제 성장을 이룬 것은 모두 '기술'(테크놀로지)이었습니다. 과거 기술 사업이 대부분 제조업을 기반으로 발전했다면, 21세기에는 소프트웨어와 IT산업, 바이오, 콘텐츠, 각종 스타트업 등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럼 차세대 기술 개발을 이끌 분야, 종목은 무엇일까요? 이제는 재생에너지 기술을 기반으로 한 클린 테크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등장한 클린 테크는 등장과 동시에 각종 지원과 투자를 이끌어내며 급성장했는데요.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클린 테크가 미래의 필수산업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클린 테크는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고 지구 온난화를 해결할 태양광, 풍력, 수력 같은 재생 에너지 기술은 물론, 수소 경제, 폐기물 가공 처리, 탄소배출 측정, 전기자동차 생산에 관련된 모든 기술을 말합니다.
‘탄소 중립 2050’은 2050년까지 탄소의 순배출량을 0(Zero) 수준으로 낮추려는 의지의 개념입니다. 그리고 ‘넷제로(Net Zero-배출가스 0)’는 이산화탄소 외에도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 등 6대 온실가스의 순배출을 제로로 만드는 것으로 탄소 중립보다 더 큰 범주에 속하는데요. 이러한 온실가스 감축이 미국 등 전 세계의 새로운 경쟁력이자 중요한 비즈니스가 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전방위로 움직이고 있고, 이 기술이 곧 돈이 되는 시대인 것입니다.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들의 클린 테크 투자 현황
지속 가능한 클린 테크는 가장 전망 좋은 미래 비즈니스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단순히 에너지를 절감하거나 오염 물질을 줄여 지구를 깨끗하게 하는데 그치지 않고 클린 테크를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로 삼는 것입니다.
클린 테크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입니다. 아마존은 2020년 청정에너지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20억 달러 규모의 벤처캐피털 기후서약펀드(The Climate Pledge Fund) 출범을 발표했습니다. 이 벤처캐피털은 교통과 에너지, 배터리, 제조업 및 음식, 농업 등 관련 기업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투자는 '탄소배출 제로'를 가속화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지구 보호를 돕는 잠재력을 기준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하는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지난 2015년 BEV(Breakthrough Energy Ventures)라는 투자 펀드를 설립, 온실가스 감축 방식을 개발하는 7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는 앞으로 클린 테크 혁신이 지구 온난화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0억 달러 규모의 기후혁신기금(Climate Innovation Fund)을 내놓으며 스타트업 성장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EU(유럽연합)도 혁신자금(Innovation Fund)을 통한 클린 테크 프로젝트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민간 및 공공 부문에서 차세대 저탄소기술 연구개발과 실용화로 세계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유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17개 클린 테크 프로젝트에 18억 유로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주목해볼 만한 주요 클린 테크
그렇다면 주목할만한 클린 테크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먼저 전기차 관련 사업은 중장기적으로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유망 사업 중 하나입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전환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의 '연간 전기차 전망(Electric Vehicle Outlook)'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전기차 시장 규모는 46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들이 전기차 사업은 물론, 충전 인프라, 폐 배터리 사업에 진출하고 있는데요. 수소차나 전기차 같은 친환경 자동차 개발 등 넷제로를 달성할 모든 기술이 클린 테크에 해당됩니다.
로봇 산업 또한 대표적인 클린 테크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3’가 열렸습니다. 프랑스 기업인 ACWA 로보틱스는 로봇이 상수도관을 돌며 데이터를 제공하는 '클린 워터 패스파인더'를 선보였습니다. 이 로봇은 물 절약과 동시에 도시의 물 인프라 투자를 최적화하기 위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로봇으로, 물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상수도관 속을 스스로 돌아다니며 상수도관의 상태와 막힘, 물의 깨끗한 정도 등을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태양광 기업도시 ‘솔라시도’에 국내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
국내에서도 사용 전력을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해남군에 조성 중인 신환경 미래도시 ‘솔라시도’는 ‘태양(Solar)과 바다(Sea)가 조화롭게 어울려 여유로운 삶이 만들어지는 도시’로 자연을 그대로 살린 도시라는 의미인데요. 클린 테크 산업을 현실화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해남군은 솔라시도에 대규모 정원과 골프장 등 관광 레저 산업을 육성하고, 사용 에너지 전체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RE100 전용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2022년 9월 전남도와 보성산업이 미국 다이오드벤처스와 EIP자산운용㈜의 합작법인인 TGK㈜와 20억 달러 규모의 재생에너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는데요. 앞으로 7년 내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유치, 재생에너지와 데이터산업을 연계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트렌드가 된 클린 테크 산업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클린 테크는 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이 추진되면서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 전방위적으로 확장하고 있는데요. 과거 IT 산업이 모든 산업을 주도했던 것처럼, 전방위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클린 테크도 앞으로 새로운 부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의 클린 테크 산업이 해외 여러 국가, 기업만큼 가파르게 성장하길 기대해 봅니다.
- #클린테크
- #환경기술
- #미래비즈니스
- #에너지절감
- #탄소중립
- #넷제로
- #환경투자
- #녹색도시
- #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