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도시

보성그룹 매니저들의 추천 도서 5선 올가을 완전한 사색을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다섯 권의 책

강수우, 배시현, 이동준, 민세원 매니저

2022.10.18

에디터주: 사색을 즐기기 좋은 계절, 가을이 왔습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책 한 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입니다. 아직 어떤 책과 함께 이 계절을 보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분들을 위해 보성그룹 매니저들의 추천 도서를 소개합니다. 인문학적 소양과 삶을 꾸려가는 지혜, 도시와 거주공간에 대한 통찰력은 물론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의 단편소설까지. 짧은 계절을 넉넉한 마음으로 가득 채워줄 다섯 권의 추천 도서를 지금 소개합니다.   

 

 


 

 

보성산업 비서팀 배시현 매니저의 추천도서

몽테뉴의 수상록 / 몽테뉴 / 메이트북스

 

 



 

 

추천사: 우연히 <그들이 사는 세상>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달동네 쪽방에 살며 한평생 신문 배달을 한 고령의 어르신이 나오셨는데요. 좁디좁은 방엔 2,300여 권의 책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총급여 50-60만 원 중 20만 원을 도서 구매에 지출하고, 월 12만 원은 정기적으로 독거노인을 후원하는 분이셨습니다. 

 

‘왜 이렇게 사시냐’는 담당PD의 질문에 어르신께서는 <몽테뉴의 수상록>을 꼭 읽어보라고 대답하셨고, 저는 즉시 책을 구매해 읽기 시작했습니다. 늙음과 죽음, 고독과 자기성찰 등 인간의 삶에 대한 통찰로 가득한 인생의 ‘찐 교과서’였죠. 완독 후, ‘아, 내가 참 가난하게 살았구나. 정신의 가난함은 물질의 가난함과는 비교할 수 없이 참혹한 것이구나’하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인상깊었던 구절을 소개해드리며 추천사를 마칩니다.

 

'죽음이 어디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러니 어디서나 죽음을 기다리자. 죽음에 대해 미리 숙고하는 것은 자유를 예비하는 것이다. 죽을 줄 알게 된 사람은 예속을 모른다. 죽는 법을 아는 것, 그것이 우리를 모든 종속과 속박에서 해방시킨다. 생명을 잃는 것이 불행이 아님을 잘 알게 된 사람에게는 인생에 불행이란 없다.'

 

 

한양 복합개발팀 강수우 매니저의 추천도서(1)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유현준 / 을유문화사

 

 




 

 

추천사: 이 책은 부제처럼 건축가 유현준 씨가 도시를 인류의 역사, 과학, 사회, 종교, 심리학 등 다양한 인문학적 시선으로 바라본 책입니다. 사람의 생활, 문화는 건축에 영향을 주고, 건축은 도시에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도시는 사람의 삶과 영향을 주고받는 유기적 관계이며, 도시의 진화를 위해서는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별 생각 없이 지나치던 도시라는 공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준 책이자, 더 나은 환경을 개발하는 우리의 업무에도 깊은 통찰을 주는 책이라 생각되어 추천합니다.

 

 

한양 복합개발팀 강수우 매니저의 추천도서(2)

2022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 서이제 외 6명 / 문학동네

 


 

 

추천사: 여행을 갔던 곳의 한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입니다. 이후, 매년 여행을 갈 때마다 그 지역의 동네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여 읽는 것이 저만의 소소한 전통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젊은 작가들을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로 전년도에 발표된 데뷔 경력이 10년 이하인 작가들의 수상작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때문에 주제가 다채롭고 중,단편의 글이 한데 모여있어 가볍게 읽기 좋습니다. 여러 명의 작가 중 마음에 드는 작가의 책을 더 알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보성산업 주택사업팀 이동준 매니저의 추천도서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 / 김시덕 / 포레스트북스

 

 




 

 

추천사: 얼마 전 집중호우로 수도권이 침수되는 피해가 있었습니다. 뉴스를 접하며 집을 살 곳(Place to live)이 아니라 살 곳(Place to buy)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보편화되면서 집의 본질적인 기능인 안전과 건강의 기능에는 관심이 적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살기에도 좋고 사기에도 좋은 땅에 대해 고민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의 도시개발계획 자료를 분석하며 우리나라 곳곳을 답사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안보, 재난, 교통, 재개발, 국가 프로젝트 총 다섯 가지 관점에서 살기 좋고, 사기 좋은 집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는 혜안을 제시합니다. 거주와 투자의 가치를 동시에 고민할 수밖에 없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될 책입니다.

 

 

한양 개발기획팀 민세원 매니저의 추천도서

인간이 그리는 무늬 / 최진석 / 소나무

 

 



 

 

추천사: 인문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TV나 강연, 서점에서 인문학에 대한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인문학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얻을 수는 없었습니다. 때문에 늘 관심 있는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해소되지 않는 의문을 품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인문(人文)이란 ‘인간의 무늬’를 뜻한다고 말합니다. 인문학은 곧 ‘인간의 결’ 또는 ‘인간의 동선’이라 부를 수 있으며, 결국 ‘인간이 그리는 무늬’를 탐구하는 학문이라는 것이죠.

 

또, 주체적인 삶을 살라고 이야기합니다. ‘자기가 자기로 존재하는 일’이라는 인문학적 통찰을 어떻게 삶에 접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죠. 인문학은 교양이나 지식을 위함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것이라고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자는 자신만의 무늬를 그리며 살고 있는지를 묻습니다. ‘우리’ 안에 갇혀 있는 ‘나’가 아닌, 스스로 우뚝 서는 존재로서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하죠. 내가 전부이던 어린 시절의 세상에서 점점 ‘우리’라는 사회로 섞여 들어간 지금,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모른 채 멈춰선 ‘나’에게 훌륭한 안내서가 되어줄 책입니다.

공간의 다음, 도시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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