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보성그룹이 그리는
미래 도시를 만나다
보성산업 스마트시티개발본부
황준호 상무 인터뷰

친환경 미래도시 솔라시도부터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까지

2021.06.25

 

한양은 도전과 창조의 기업 정신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기존의 건설(주택) 부문 확대와 더불어 스마트시티와 재생에너지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을 재편하며 미래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특히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재생에너지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결합체인 스마트시티 사업으로의 확장이 눈에 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진보한 정보통신기술이 도시라는 공간에 결합한 스마트시티 사업에서 건설사가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일부 우려하는 반응도 존재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020년 12월 발표한 ‘스마트시티 추진 동향과 건설산업의 대응 방향’ 보고서에서는 건설업이 스마트시티 사업의 핵심 주체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는 못하며 기술 입증을 통한 영역 확장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게다가 도시개발법 따르면 도시개발사업을 ‘도시개발구역에서 주거, 상업, 산업, 유통, 정보통신, 생태, 문화, 보건 및 복지 등의 기능이 있는 단지 또는 시가지를 조성하기 위하여 시행하는 사업’이라고 정의한다. 도시를 만든다는 것은 도시 거주민들의 삶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대단지의 주택을 건설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도시라는 공간은 한번 만들어지면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환경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하며 수천 년 동안 지속한다.

 

도시 계획은 100년, 나아가 천년을 내다보는

통찰력과 혜안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보성그룹은 전남 해남에 친환경 스마트시티 ‘솔라시도’ 개발 사업을 진행해왔다. 더불어 LG CNS와 함께한 ‘세종 O1 컨소시엄’이 올해 1월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우선사업협약을 체결하는 등 스마트시티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이에 보성산업의 스마트시티개발본부를 이끌고 있는 황준호 상무를 만나 보성그룹(한양)이 그리는 미래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황준호 상무는 스마트시티 도전을 걱정하는 시선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애초에 국토의 일부를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은 국가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국토종합계획의 수립 및 운용,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줄이는 균형발전 계획 수립, 도시 재개발과 이에 필요한 제반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인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와 산하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존재하는 이유이죠. 이처럼 도시 건설은 본래 국가 주도의 사업이기에 민간이 이런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자 리스크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스마트시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예전에는 ‘우물을 파도 한 우물만 파라’는 속담처럼 사업의 영역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어 한 분야에서의 업적을 이루는 ‘전문가’를 중시하는 분위기였다면 융합이 핵심 키워드인 4차 산업혁명 이후 이제는 학문, 산업, 제품 등에서 이종 간의 결합이 자유롭고 당연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변화된 인식에 따라 우리가 잘하는 건설업에서 새로운 분야인 스마트시티 건설로 나아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성그룹 스마트시티 사업의

모티브가 된 ‘솔라시도’


그리고 보성그룹이 스마트시티 사업에 도전하게 된 중요한 이유로 솔라시도를 꼽았다. “건설업의 궁극적인 사업 모델은 도시라고 늘 생각해왔습니다. 도시는 인간 생활에 관련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최근에는 도시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바라보는 시선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흐름에 적극 동의합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결국 솔라시도 덕분인데, 단순한 주택 대단지를 이루는 건설사업을 넘어 도시를 기존과 다른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솔라시도를 보성그룹 스마트시티 사업의 모태라고 생각합니다.”



보성그룹이 도전을 꿈꿀 수 있게 한 솔라시도는 전라남도 해남군 산이면 구성지구 일대의 632만 평(2,090만㎡) 부지에 인구 약 5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친환경 스마트시티로 조성 중이다. 솔라시도는 정부에서 2005년 기업도시 시범사업지로 지정한 지역으로 보성그룹은 2007년 한양과 보성산업, 전라남도와 함께 특수목적법인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을 설립하여 솔라시도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0년 개발계획 승인, 2018년 마스터플랜 수립을 완료했다. 솔라시도 조성 사업은 20년(2010년~2030년)에 걸친 장기 플랜으로 지난해 6월 태양광발전 단지를 준공했으며 간선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 등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1단계 사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솔라시도는 ‘정원, RE100, 자율주행, 온택트’의 네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솔라시도만의 색깔을 가진 스마트시티로 조성되고 있다. 단순한 친환경 도시를 넘어서는 체감 녹지율 75%의 정원도시, 총 25만 1,916대의 모듈이 설치된 48만 평의 태양광 발전소에서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사용하는 RE100도시, 90km의 자율주행 노선과 인프라를 구축하여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에 앞장서는 자율주행도시, 각종 최첨단 기술의 집약으로 드론과 도시 로봇 등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도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온택트도시가 바로 솔라시도다. 2030년 도시가 완성되면 글로벌 스마트시티의 표준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준호 상무는 보성그룹이 스마트시티의 개념이 정립되기 전인 2010년부터 솔라시도를 구상하기 시작하여 어려움이 많았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얻은 것이 더 많다고 말한다. “누군가는 지난 10년간 솔라시도가 눈에 띄는 발전이 없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과 같이 단순히 주택과 건설 기술만을 고민했던 것에서 나아가기 위한 수많은 노력들이 있었습니다. 도시를 구성하는 ‘사람, 활동, 토지 및 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고민과 역사, 문화, 인문, 지리,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탐구하며 그 누구보다 진지하고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여의도의 7.2배 면적의 빈 도화지 같은 광활한 토지에 오랜 기간 동안 고민하는 과정이 있었죠. 덕분에 자연스럽게 스마트시티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던

LG CNS와의 협업


그리고 최근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에도 참여하며 도시 개발에 대한 역량을 다져가고 있다. 이를 위해 보성그룹은 스마트시티 분야의 정보통신기술에서 선도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LG CNS와 2020년 3월 합작법인 ‘코리아DRD’를 설립하여 협력했다. 이후 한양과 LG CNS를 필두로 13개 업체가 힘을 모은 ‘세종 O1 컨소시엄’이 2020년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고 올해 1월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우선사업협약을 체결하며 그 결실을 얻게 됐다.



“LG CNS와 협력하며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한 사무실에서 일을 해나가는 과정 자체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LG CNS 직원들은 부동산 책을, 보성그룹 직원들은 IT 책을 읽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서로 그동안 겪어보지 않았던 새로운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스스로 공부하고 배우며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 매우 인상 깊었고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는 우리나라 스마트시티의 선도 모델로서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5-1 생활권에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환경, 거버넌스, 문화·쇼핑, 일자리의 7대 혁신요소를 기반으로 하여 추진되고 있다. 국가주도의 스마트시티 건설 사업으로 3.1조 원 규모의 대형 사업이다.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리빙랩과 테스트베드를 운영해 다양한 최첨단 기술 실험의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며, 보성그룹 스마트시티 사업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보성그룹 도전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는 황준호 상무는 도전에 대한 소신을 밝히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은 언제든 실패라는 가능성을 동반하고 있기에 두렵지만 기회가 있다면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머무르는 것이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되새기며 긍정적인 마인드와 능동적인 자세로 늘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영역에 대한 고통이 수반된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계속 생각하고, 미래를 그리고, 비전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앞으로도 보성그룹은 도전과 변화, 혁신을 지속하고 임직원들도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