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물 위에 떠있는 친환경 전기농장, ‘수상 태양광발전소’에 대한 모든 것

2024.06.21

Q&A로 풀어보는 ‘수상 태양광발전소’ 궁금증 해결

2023년 봄 상업운전을 시작한 보성그룹의 ‘해창만 수상 태양광발전소’가 어느새 상업운전을 시작한지 1년을 넘겼습니다. 전남 고흥군 포두면 해창만 일원에 98MW* 규모로 조성된 해창만 수상 태양광발전소는 남해바다의 풍부한 일조량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수상 태양광발전소가 상업운전 1주년을 맞은 지금, 수상 태양광발전소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해소해드리기 위해 한양블로그가 준비했습니다. Q&A로 알아보는 수상 태양광발전소! 지금 시작합니다.  


*MW : 메가와트. 전력의 단위로, 1W(와트)는 1초 동안 소비하는 전력 에너지를 말한다. 

W(와트) 〈 kW(킬로와트) 〈 MW(메가와트) 〈 GW(기가와트) 순.

 

상업운전 1주년을 맞은 보성그룹의 해창만 수상 태양광발전소. 98MW규모로, 국내 최대 크기다

 

Q. 태양광발전소라 하면 땅 위에 있는 모습이나 건물 옥상에 설치된 모습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물 위에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이유가 따로 있나요?


A. 태양광발전소라고 하면 보통 땅 위에 설치된 모습이나 건물 옥상에 설치된 모습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물 위에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것도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우선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게 해준다는 이점이 있어요.


태양광발전소를 짓기 위해서는 일사량이 좋고 평평한 부지를 찾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구릉이나 산지가 많아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곳이 풍부하지 않습니다. 적합한 부지가 있다 하더라도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경우도 많고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육지를 벗어나 물 위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는 방법이 점점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육상 태양광발전소 예시

 

또 수상 태양광발전소는 육지에 조성하는 발전소에 비해 발전 효율도 더 높습니다. 주변에 높은 구조물이 없어 일조량에 방해를 받지 않고, 수면에 반사된 빛까지 발전에 사용할 수 있거든요. 물의 냉각효과로 패널의 온도가 낮아지는 점도 발전 효율을 증대시키는 요인입니다. 


마지막으로 수면에 설치된 발전시설이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그늘을 만들어 수온이 높아졌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적조, 녹조 현상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Q. 수상 태양광발전소는 수면에 반사된 빛까지 발전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합니다. 그럼 수상 태양광발전소는 패널을 양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건가요?


A. 맞습니다. 수상태양광 모듈은 육상태양광 모듈과 달리 물에 반사된 빛도 패널에 다시 흡수하는 ‘양면형’으로 설치가 가능합니다. 해창만 수상 태양광발전소도 이러한 수상 발전의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양면형 모듈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부력체 위에 태양광 모듈이 설치된 모습 예시

 

Q. 모듈이 어떻게 물 위에 떠있고, 생산된 전기는 어떻게 모아지나요?


A. 수상 태양광발전소는 파동이 거의 없어 수면이 잔잔한 간척지나 호수에 ‘플로팅(Floating) 건축 기술’을 활용해 건설합니다. 수상 흔들림을 방지하는 계류장치(앵커)가 물 밑 바닥에 고정돼 있고, 수면 위의 발전설비는 수중케이블로 계류장치와 연결 돼있습니다. 닻을 내린 배와 같은 형태죠. 각 패널에서 생산된 전력은 별도 케이블을 통해 지상에서 모아집니다. 


해창만 수상 태양광발전소도 구조체와 부력체가 분리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발전 패널이 부력체 위에 있다 보니 바람이 많이 불어 파도가 높아도 자연스럽게 흔들리면서 손상되지 않습니다. 또 패널 사이에는 충분한 간격이 있어 물 속까지 햇빛이 들고 있어 수상 생태계도 보호하고 있습니다. 

  


수상 태양광 발전설비의 구조


Q. 수상 태양광발전소를 지으려면 기본적으로 수면이 잔잔한 곳이어야겠네요. 혹시 또 다른 입지 조건이 있을까요?


A. 당연하겠지만 일사량이 풍부해야 하고요. 염해 피해나 안개 발생이 적고 겨울철 적설량이 적어야 합니다. 또 수심이 일정하고 풍랑이 적어 송전계통 연계와 유지 보수가 용이한 곳이어야 해요. 겉으로 보기에는 볕 잘 들고 수면이 안정적이면 될 것 같지만 좀더 면밀하게 기후 여건과 지형을 따져보아야 합니다. 

 

태양광 모듈을 세척하는 모습. 화학약품이나 세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Q. 태풍이 오면 위험하지 않을지, 패널 세척을 할 때 세제나 화학약품이 바다로 들어가는 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A. 해창만 수상 태양광발전소의 경우 45m/s의 바람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구조검토도 통과했기 때문에 강한 태풍도 견딜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태양광 모듈을 세척할 때 세제나 화학약품을 사용한다고 잘못 알려져 있는데 이는 틀린 사실입니다. 세제나 화학약품을 사용하면 오히려 발전 효율이 떨어지는데다 혹시 세제나 화학약품을 사용해 고장이 난 경우 제조사로부터 A/S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모듈 세척은 항상 깨끗한 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발전소 인근에 있으면 모듈에 반사된 빛 때문에 눈이 부실 것 같은데요. 주변 생태, 주거 여건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까요?


A. 태양광 패널이 태양빛을 반사해 지역 주민 생활과 농작물의 생육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로 다른 수상태양광 시설에 대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서 측정한 반사율’에 따르면, 태양광 모듈 반사율은 5% 수준으로 플라스틱 10%, 흰색 페인트 70%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창만 수상 태양광 발전소와 고흥 팔영산

 

Q. 발전소에서 전자파가 발생하지는 않나요?


A. 해창만 수상 태양광발전소는 송배전 선로 공사 시 국내 전자파 허용 가준(833mG)을 준수해 시공했습니다. 또 전자파 저감을 위해 이격 거리와 매설 깊이를 충분히 확보하였고 알루미늄 전자파 차폐 시설 설치 등 전자파 저감을 위한 시공을 통해 전자파 발생을 최소화시켰습니다.


Q. 수상 태양광발전소에 대해 오해하고 있던 것들이 해소가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한양블로그와 뉴스룸 독자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해창만 발전소는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재는 아주 안정적으로 발전설비를 운영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 최초로 지역 주민과 지자체가 참여하는 협동조합형 발전소로써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지역과 상생하는 국내 최대 수상 태양광발전소 해창만 발전소는 앞으로도 우리 사회 곳곳에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공급해 탄소 중립 달성에 기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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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상 태양광발전소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봤습니다. 한양은 해창만 수상 태양광발전소 운영 외에도 2020년 국내 최대 규모인 98MW급 발전설비와 세계 최대 용량 306MWh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갖춘 육상 태양광발전소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해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양의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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