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도시

에너지 전환과 지방 소멸 위기 극복 선례 될 ‘솔라시도’, 그 이유는 재생에너지 기반 미래도시 솔라시도 ‘3대 난제’ 극복 해법

2024.08.26

우리나라는 기후 변화 대응 압력, 지방 소멸과 저출산 문제 등 여러 구조적 난제에 직면해 있으며, AI 시대 급변하는 산업 지형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벨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솔라시도를 희망사례로 에너지 전환과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길을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우리나라가 직면한 문제 1 :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 압력

 

에너지 전환 압력이 피부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 탄소 배출 시 탄소세를 내거나 탄소 배출권을 구매해야 하며, 그 가격도 우리나라에 비해 10배 정도 비쌉니다. 그래서 EU는 2026년부터 유럽으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해서도 유럽과 같은 탄소 배출 비용을 부과할 예정입니다(CBAM). 영국, 미국, 캐나다도 유사한 제도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RE100을 선언한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애플의 경우처럼 협력기업에게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재생에너지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에겐 먹고 살 길이 막힐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 해결이 큰 걱정거리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70% 이상으로 올리고, 화석에너지는 20% 이하로 줄이며, 전기차 판매비중은 2030년까지 60% 이상으로 늘릴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소비 비중은 OECD 회원국 평균(23.42%)의 반에 반도 안 되는 3.36%에 불과합니다. 향후 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에 우리가 생산한 제품을 납품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유럽 수출에도 제약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재생에너지를 찾아 다른 나라로 이전해야 한다는 기업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이를 반영해서 산업부가 얼마전 공개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시안에 따르면 2023년말 현재 22GW 수준인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2030년 72GW, 2038년 120GW로 늘려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직면한 문제 2 : AI와 전력 문제

 

AI 시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 마련도 시급합니다. AI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많은 전기가 필요합니다. 현재 가동 중인 전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을 모두 합치면 인도네시아 전체 소비 전력과 맞먹을 정도인데, 앞으로도 전력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ESS, 이를 서로 연결하는 송전탑, 변압기 등도 당연히 더 많이 필요해질 것입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AI 선두기업들은 앞다퉈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고 미국은 물론 일본, 싱가포르 등지에 수십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거나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심각한 재생에너지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재생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워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소외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나라가 직면한 문제 3 : 지방 소멸과 저출생

 

갈수록 심화되는 저출생·고령화 기조로 국가 전체의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방 도시와 농촌 지역은 존재 자체가 우려는 상황입니다. 


지방소멸 문제의 심각성은 전라남도 해남군 인구 감소 추이나 우리나라 출생률만 봐도 확인됩니다. 한때 인구가 23만여명에 달했던 해남군 인구는 현재 6만여명으로 줄었고, 2023년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가임여성 1명당 0.72명으로 전세계 꼴찌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특히 지방보다 서울, 부산 등 대도시일수록 합계출산율이 더 낮습니다. 따라서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을 지방에 재배치해서 직주근접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기반 미래도시 솔라시도는 ‘3대 난제’ 극복 해법 

보성그룹과 전라남도가 함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솔라시도는 앞서 살펴본 3대 난제 극복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 천혜의 자연을 토대로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벨트·자율주행 등 스마트 인프라, 청정 관광레저까지 품은 솔라시도는 ‘3대 난제‘ 극복의 해법이자 희망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 들어서는 솔라시도 조감도

 

솔라시도는 목포역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총 면적은 약 2,090만㎡(632만평) 규모로, 기업도시개발특별법에 의해 보성그룹과 전라남도 등이 함께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민관 협력 도시개발사업입니다. 솔라시도의 계획 인구는 약 4만여명이며, 정주인구를 비롯한 방문객들이 도시 곳곳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주거 인프라를 갖춤으로써, 사람이 행복한 인간중심의 도시, 사람, 자연, 기술이 공존하는 미래도시를 표방합니다. 


솔라시도 내에는 현재 98MW규모의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가 가동 중이며, 한낮에 생산한 전기를 ESS로 저장한 후 늦은 오후나 밤에 공급합니다. 골프장과 자연의 기존 지형을 최대한 유지한 정원도 조성되어 운영 중입니다. 


미래지향적 친환경 도시로 만들어지는 솔라시도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와 데이터센터 등 산업벨트를 조성하는 정책과제 수행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관련 종사자들의 직주근접 생활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국가균형발전 및 지역 소멸 이슈 해결을 위한 대안이 될 전망입니다. 또한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는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고, 전력계통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지역분산의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


해남, 영암, 신안 등 솔라시도 인근 지역에서는 국내외의 여러 기업들이 간척지와 섬을 활용해 태양광, 풍력 등 총 36GW에 달하는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이를 통해 에너지 수도가 되겠다는 비전도 밝힌 바 있습니다. 제도적으로는 발전기업이 소비기업에게 직접 전기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PPA가 허용되었고, 올해 6월부터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한전을 거치지 않고 민간기업이 솔라시도 주변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요자에게 직접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한편 솔라시도는 최근 정부에 의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어 입주 기업이 법인세, 지방세 등을 경감 받을 수 있습니다. 솔라시도에 지어진 집은 세법상 농어촌 주택으로 인정돼 양도세, 종부세 산정 시 주택 수에 산입되지 않기 때문에, 솔라시도에 입지한 기업과 주민들에게 좋은 여건이 마련되었습니다.

 

솔라시도 내 조성 중인 50만평 규모의 데이터센터파크 조감도

 

이러한 여건을 활용하여 보성그룹은 사설 송전선로와 ESS 시설로 구성된 솔라시도 재생에너지 허브 터미널을 구축하여, 솔라시도 인근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도시 내에 유치된 데이터센터나 RE100 참여기업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대규모 재생에너지 공급과 산업벨트의 수요를 직접 연결하는 모델로, 최소한의 계통여건으로 재생에너지 유통, 거래(PPA) 등 사용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AI 발전에 따라 앞으로 트렌드가 될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경우 전력 소요량이 크고 대규모 부지를 필요로 하는데, 보성그룹은 이들 기업에게 필요한 부지 제공을 위해 솔라시도 내에 50만 평 규모의 데이터센터파크를 조성 중입니다. 


다만 이 계획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극복을 위한 보완 전력과 초과 발전 송전을 위한 전력계통망이 적기에 구축돼야 하고, 수요자인 기업들이 지방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도록 통신비 경감, 인력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병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지자체, 한국전력 등과 긴밀히 협의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허브터미널이 조성되면 솔라시도 인근 친환경 전기를 데이터센터나 RE100 참여기업에 공급한다.

이미지출처=네이버 위성지도


이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전환, AI 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한 주민 이익 공유,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고, 지방 소멸에 대응하는 보기 드문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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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시도 프로젝트는 우리나라가 직면한 에너지 전환, AI 산업 육성, 그리고 지방 소멸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시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두가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솔라시도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난제를 극복하고, 더 나아가 세계적인 모범 사례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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